강의할 때 긴장감 푸는 방법

이수민 연구소장/대표 (SM&J PARTNERS)

강의나 Presentation을 할 때면 긴장감에 준비된 내용이 생각나지 않고 말을 더듬기도 합니다.
어떻게 긴장감을 제거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이런 경우가 없으신지. 아마 대부분의 강사들이 한 번쯤 겪어보는 과정이 아닐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분명 있다.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는 것이다. 생각을 어렵게 하고 말을 더듬게 만드는 것은 우리 신체의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도록 발달되었다. 여기서 ‘예측’이란 말이 핵심 키워드이다. 교감신경계의 흥분 조건을 반대로 해석하면 “예측할 수 있다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동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연습을 통해 강의에 익숙해지면 거의 대부분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교감신경계를 트리거하는 돌발상황이 최소화된다는 것이다.

반복 연습과 병행해서 긴장감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팁은 NLP라는 실용심리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앵커링(anchoring)기법’이다. 앵커링은 행동주의심리학의 주요 이론인 조건형성이론과 관련된 개념이다. 파블로프의 실험에서 개에게 침을 고이게 한 종소리가 ‘앵커(anchor)’이고, 이렇게 앵커를 통해 자극과 반응관계가 성립되게 만드는 것을 ‘앵커링(anchoring)’이라고 한다.

앵커는 경험에서 만들어진다. 레몬을 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레몬을 보더라도 아무런 자극을 느끼지 않는다. 반복해서 레몬을 경험해 본 뒤 에야, 레몬을 먹지 않더라도 레몬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 맛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원리로 어떤 상태에서 특정자극이 반복되면, 그 자극이 앵커가 되는 것이다. 마치 종소리나 레몬처럼.

강의 때 긴장감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앵커를 다음의 순서에 따라 만들어보자.

  1. 긍정적인 경험 떠올리기
    눈을 감고 당신이 자신감이나 성취감 등으로 가득 찬 기분 좋았던 최고의 순간을 떠올린다.
  2. 긍정적인 정서 증폭하기
    그 때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것이나 느껴지는 것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본다.
  3. 긍정적인 경험과 앵커 결합하기
    강한 감정을 느끼기 직전에 미리 설정한 앵커 동작을 실시하고 감정이 극대화된 순간에 그 동작을 멈춘다.
    ※앵커링 동작은 독특하고 분명한 동작으로 설정하되,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동작은 피한다.
  4. 앵커링 풀기
    눈을 뜨고 호흡을 깊게 하여 감정의 중립상태를 만든다.
  5. 반복하기
    앵커링이 작용할 때까지 1~4단계를 반복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긴장감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연습이다. 앵커링은 반복연습으로 익숙해질 때까지 긴장감을 줄여주는 중간 과정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독특하지만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자신만의 긍정감정 촉발 시그널을 만들자. 엄지손가락을 누른다든지. 엄지와 중지를 밀면서 접촉시킨다든지. 어느 쪽이나 분명히긴장감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단, 위에서 설명한 앵커링 단계를 충분히 거쳤다면 말이다.


[참고문헌]

미에다 다다시(2013). NLP교과서: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 기적의 대화법. 매일경제신문사.

김상운(2011).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정신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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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연구소장/대표 (SM&J PARTNERS)
저서) 강사의 탄생: 뇌과학을 활용한 효과적인 강의법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
전)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 HRD교수실
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교육팀/교육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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